이거 중풍(뇌졸중) 아니에요? 안면마비와 뇌졸중의 결정적 차이 3가지

안녕하십니까, 뷰티렐라TV 은하수 아빠 조원장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안면마비 환자분들이 첫 발병 시 가장 크게 걱정하시는 부분에 대해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바로 "이거 혹시 중풍(뇌졸중) 아닌가요?"라는 걱정입니다. 최근 저희 병원에 내원하신 많은 환자분들이 갑자기 한쪽 얼굴이 마비되어 응급실에 가셨다가, 중풍이 아니라는 진단을 받고 오신 경우가 많았습니다.
오늘은 이런 불안감을 해소해드리기 위해, 안면마비와 뇌졸중의 결정적인 차이점 3가지를 명확하게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왜 이런 혼동이 생기는지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갑자기 한쪽 얼굴이 마비되면 누구나 뇌졸중을 의심하게 됩니다. 특히 나이가 있으신 분들이나 고혈압, 당뇨가 있으신 분들은 더욱 그렇습니다. 실제로 저희 병원에 오신 60대 환자분도 "혹시 중풍 전조증상이 아닌가요?"라고 매우 걱정하시며 내원하셨습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말초성 안면신경 마비와 뇌졸중으로 인한 중추성 안면마비는 완전히 다른 질환입니다. 그 차이점을 하나씩 설명드리겠습니다.
첫 번째 차이점은 이마 주름의 움직임입니다.
이것이 가장 확실한 구별법입니다. 말초성 안면신경 마비의 경우, 이마에 주름을 잡으려고 해도 마비된 쪽 이마에는 전혀 주름이 생기지 않습니다. 눈썹을 위로 올리려고 해도 마비된 쪽은 전혀 움직이지 않습니다.
반면 뇌졸중으로 인한 중추성 안면마비의 경우에는 이마 주름은 양쪽 다 잡힙니다. 왜냐하면 이마 근육은 뇌의 양쪽에서 모두 신경을 받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한쪽 뇌에 문제가 생겨도 이마는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영상을 보시는 분들 중에 안면마비를 겪고 계신 분이 있으시다면, 거울 앞에서 확인해보세요. 이마에 주름을 잡으려고 할 때 마비된 쪽에 전혀 주름이 생기지 않는다면, 이는 말초성 안면신경 마비입니다.
두 번째 차이점은 동반되는 다른 신경학적 증상의 유무입니다.
뇌졸중의 경우에는 안면마비와 함께 다른 증상들이 나타납니다. 대표적으로 한쪽 팔다리의 마비나 감각 이상, 언어 장애, 의식 저하, 시야 결손 등이 동반됩니다.
반면 말초성 안면신경 마비는 순수하게 얼굴 근육의 마비만 나타납니다. 팔다리는 정상적으로 움직이고, 말하는 것도 발음만 약간 부정확할 뿐 언어 자체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의식도 명료하고, 시야에도 문제가 없습니다.
얼마 전 저희 병원에 오신 50대 환자분의 경우, 왼쪽 얼굴이 마비되어 응급실에 가셨는데, 팔다리는 정상이고 말도 잘하시고 의식도 명료해서 뇌졸중이 아닌 말초성 안면신경 마비로 진단받으셨습니다.
세 번째 차이점은 발병 양상과 진행 속도입니다.
뇌졸중의 경우에는 갑작스럽게, 순간적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확히 몇 시 몇 분에 갑자기 이상해졌다"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급작스럽습니다.
말초성 안면신경 마비는 보통 수 시간에서 수일에 걸쳐 점진적으로 진행됩니다. "어제부터 뭔가 이상하더니 오늘 아침에 더 심해졌다"라고 표현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또한 발병 후 2주 정도까지는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세 가지 차이점을 종합하면, 안면마비와 뇌졸중을 명확히 구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혹시라도 의심스러운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응급실이나 신경과를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반드시 응급실을 방문하셔야 합니다:
1.
갑작스럽게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감각이 이상한 경우
2.
말이 어눌해지거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
3.
의식이 흐려지거나 시야에 이상이 생긴 경우
4.
극심한 두통이나 어지럼증이 동반되는 경우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말초성 안면신경 마비는 뇌졸중이 아니므로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는 점입니다. 물론 불편하고 힘든 질환이지만,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충분히 회복이 가능합니다.
오늘 설명드린 내용이 안면마비로 고생하시는 환자분들과 가족분들의 불안감 해소에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저는 다음에도 유익한 정보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